호세프 대통령의 지난 임기 4년은 계속된 경기침체로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공공요금 인상반대 시위와 올해 월드컵 반대시위, 강력한 경쟁자였던 마리나 시우바 돌풍,
선거 막판 최대 악재로 떠오른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부패스캔들 등 여러 악재도 만났다.
그럼에도 호세프 대통령이 승리한 이유는
4000만명을 빈곤에
서 탈출시킨 노동자당 집권 12년의 공 때문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브라질 국민들이 경기회복보다 빈곤감소를 더 중요한 가치로
여겼다는 얘기다.
로이터통신은 “사회민주당에 투표하는 것은 불평등했던 1990년대의 브라질로 되돌아가는 것이라는
노동자당의 경고가
유권자들에게 통했다”고 분석했다.
하
지만 호세프 집권 2기의 앞길은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는 브라질에서 직접선거가 시작된 1989년 이후 가장
접전이었다.
룰라 전 대통령은 두 번의 대선 결선투표에서 상대 후보를 모두 10% 이상 차이로 꺾은 반면,
호세프 대통령과 네베스
후보의 표차는 300만여표에 불과했다.
역대 노동자당 정부 중 지지기반이 가장 취약하다.
브라질 일간 폴랴 지 상파울루는
“앞으로 호세프의 운신의 폭이 제한되고,
사회민주당의 목소리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줄
곧 호세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았던 경제도 문제다.
호세프 집권 기간에 브라질 경제성장률은 평균 2%에도 미치지 못했고,
헤알화
가치 하락으로 물가는 계속 뛰었다.
일각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이 앞으로 더욱 친시장적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그는
이미 집권 2기 재무장관과 경제조정관을 교체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승리연설에서 부패와의 싸움과 함께
경제성장을 유도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출처 :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410272201275&code=97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