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해외송금업체 센트비가 필리핀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일본 등 해외 5개국 송금서비스를 재개하고, 고객 콜센터를 운영한다고 5일 발표했다.
센트비는 핀테크(금융기술) 기술을 활용해 송금 서비스의 수수료는 시중은행의 4분의 1 수준으로 낮췄다. 예를들어 인도네시아에 100만원을 보내면 총수수료가 1만7000원 정도로 은행 창구 송금수수료의 3분의 1 수준이다. 영업점에손 송금 수수료외에도 전신료에 중개은행·수취은행 수수료와 환전수수료까지 붙어 100만원을 송금할 때 5만원가량을 수수료로 낸다. 대부분 현지 은행으로만 송금할 수 있는 은행의 송금과 달리 핀테크 업체는 전당포나 현금 배달업체 등 다양한 곳으로 송금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은행 계좌로 전달받는 방법 외 은행이 아닌 곳에서 전달받을 수 있는 캐시 픽업, 자택에서 사람을 통해 현금으로 송금받는 홈 딜리버리 등 국가별 다양한 방법으로 현금을 받을 수 있다. 해외송금에 걸리는 시간도 은행의 송금은 2~3일이 걸리는 반면 센트비는 평균 1시간 이내다.
이 업체는 2016년 제도가 마련되기 전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이용한 해외송금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정부가 정식으로 소액송금업 제도를 마련하기로 하면서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지난해 하반기 법이 개정되면서 관련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서비스를 다시 본격화하고 있다.
센트비는 상반기 중 태국을 비롯해 캄보디아·우즈베키스탄·네팔 등 범아시아권으로 비즈니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콜센터도 중국어와 일본어를 추가하는 등 총 6개국 고객을 대상으로 운영을 확대할 예정이다. 최성욱 센트비 대표는 “하반기 중 해외에서 국내로, 해외에서 타국으로 송금하는 서비스와 결제대행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라며 “올해 안에 수도권 외 주요 도시에 오프라인 고객센터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