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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공사 지연 위기

SÁBADO | 2014.07.21 | 조회 12928


 

POSCO동국제강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브라질 CSP 일관제철소(뻬셍제철소) 공사가 기자재 하역 지연과 노사갈등으로 인해 완공 스케줄에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10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CSP 제철소 공사현장에서 쓰일 건설 기자재를 실은 중국 선적 벌크선박이 지난 4월부터 브라질 포르탈레자 무쿠리페 항구에서 하역하지 못하고 체선(배가 기일을 넘어 항구에 정박)중이다.

현지 관계자는 "벌크선박 특성상 최상단에 싣고 온 물건을 내려야 다른 항구로 이동해 차상단 물품을 내릴 수 있다"면서 "포르탈레자에서 하역하지 못하고 무한정 대기하는 중이며 최소한 6월말까지는 하역 지연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체선의 첫 번째 이유는 통관 인력 부족, 서류 미비 등으로 인한 통관 지연이다. 현지 관계자는 "통관 인력이 부족해 체선이 발생했고 공사가 진행되는 브라질 북동부 세아라주 뻬셍이 경제자유구역이어서 브라질 정부로부터 받아야할 인프라 인센티브를 충분히 받지 못한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CSP 제철소 시공사인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통관절차상 서류미비 등 사소한 실수가 발생해 통관이 지연되고 있다"며 "브라질은 워낙 관료주의가 팽배하고 통관절차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조그만 실수에도 통관 지연이 발생하는 것을 '브라질 코스트'라 부르며 이는 워낙 유명하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현지 기자재 사용을 의무화한 현지법 위반이 빌미가 돼 외부 기자재가 하역 허가를 받지 못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현지법 준수와 통관 절차는 별개 문제로 전혀 연관이 없다"며 "통관 지연이 공사기간 연장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CSP 제철소 건설은 포스코측의 투자비 집행 연기 등으로 인해 완공 목표 시점이 2015년 8월에서 2015년말로 연기된 바 있다. 시공사 측은 "경제자유구역 내에 연방정부가 약속했던 부두시설 등 인프라가 미비해 5개월 가량 지연됐지만 2015년말에는 완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귀책사유가 브라질 연방정부에 있기 때문에 손실액 역시 발레 등 발주처에서 감당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동국제강의 지급보증 문제도 불거진 것으로 알려졌다. CSP 제철소 건설 사업을 잘 아는 업계 관계자는 "동국제강이 지급 보증을 못 받아 늦춰지기도 했다가 지금은 문제가 풀려 1/3 가량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통관 지연과 인프라 미비 외에도 공사 지연 가능성을 높이는 것은 코앞으로 다가온 브라질 월드컵에 따른 노사 갈등이다. 현지 관계자에 따르면 브라질 근로자들은 월드컵 기간 근무시 일당을 2배로 올려주거나 아예 유급 휴가를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축제를 즐기는 남미 브라질인의 특성상 월드컵이 열리는 상파울루와 뻬셍이 지리적으로 6000km 가량 떨어져있더라도 축제는 충분히 보고 듣고 즐겨야한다는 인식 때문이다. 오는 13일 개막하는 브라질 월드컵은 7월 중순 끝난다. 노사간 합의가 원만치 않을 경우 약 한 달 동안 공사 지연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2008년부터 브라질 발레와 동국제강, 포스코가 각각 5:3:2로 출자해 추진한 CSP 제철소 건설은 2012년 7월 착공해 올해 6월 현재 30%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국내 건설사(포스코 건설)가 해외에서 수주한 단일 제철플랜트 공사로는 사상 최대인 43억달러 규모다.

이 건설 프로젝트는 내년말 일관제철소(제선·제강·압연의 세 공정을 모두 갖춘 제철소)를 완공하고 첫 쇳물을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6년 이후에는 연 300만톤(t) 슬라브 상업생산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CSP 제철소와 관련 지난 9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공정률이 거의 50%를 향해가고 있다"면서 "현지 사진을 보면 용광로 모양이 올라가고 있는 것이 보인다"고 언급한 바 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일부 하역지연과 체선이 있지만 공사 일정에는 차질 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 저작권자 ⓒ머니투데이(경제신문)>

 

 

원글 : http://goldring.mt.co.kr/005490/ir_news_view.html?md=irnews&gisaid=2014061015402535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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